리버풀, 35년만에 팬들 앞에서 우승 세레머니!
2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4-25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라운드가 펼쳐졌다. 홈팀 리버풀은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1대 1로 무승부를 거두며 끝이 났다.
이날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 살라는 시즌 29호골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 1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득점왕고 도움왕을 차지했다. 또한 공격 포인트를 총 47개를 기록하며 앨런 시어러와, 앤디 콜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다 공격 포인트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리버풀이 홈 팬들 앞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는 건 89-90 시즌 이후 35년 만이다. 가장 최근 우승한 19-20 시즌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관중 세리머니'가 진행돼 아쉬운 세리머니를 했었다. 리버풀의 주장인 반 다이크는 네덜란드 국적으로는 최초로 PL 우승 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됐다.
오늘 경기는 리버풀의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고별전이기도 했다.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이 확정된 아놀드는 몇 주 전부터 리버풀 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경기를 뛰었지만 오늘만큼은 팬들이 지지를 하며 환호를 해줬다. 경기가 끝난 후 아놀드는 뜨거운 눈물을 흐리며 팬들 앞에서 감사를 표하며 인사했다.
아놀드는 인터뷰를 통해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는 말로 감사를 전했다. "그 일이 있은 후 오늘 안필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어요. 하지만 저는 이 클럽을 위해 한번 더 뛰고 싶었고 감독님께 말씀드렸고 감독님은 저를 믿어주셨어요"라고 마지막 출전의 배경을 설명했다. "오늘 제가 받은 환대는 정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만큼 사랑받고, 아껴진다고 느낀 적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여섯 살부터 스물여섯 살까지, 20년은 정말 긴 시간이었습니다. 이 클럽의 일원이었던 모든 순간을 사랑했고, 영광이자 특권이었습니다. 오늘 이 순간을 평생 기억할 겁니다. 제 인생 최고의 날입니다"라고 고백했다. "언젠가 이 클럽의 팬들과 서포터들인 제가 이 팀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라며 인터뷰를 마치고 우승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이번 시즌 25승 9무 4패를 기록하며 최종 승점 84점을 기록한 리버풀은 2위 아스날과 10점 차이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시즌 전 우승 전력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새로 부임한 아르네 슬롯 감독의 뛰어난 리더십과 전술을 보여주며 리그 우승이라는 업적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리버풀은 벌써 다음 시즌을 준비하며 리그 2연패를 노리고있다.
*길고 길었던 프리미어리그가 끝이 났습니다! 리버풀 팬으로서 리그 우승컵만 올린 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나 기억에 남을 만한 시즌인 것 같네요. 다음 시즌 이적생들의 활약이 벌써 기대되고 설레는 맘은 전 세계 모든 콥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네요!